번아웃된 프리랜서가 찾은 ‘진짜 조용한 곳’을 소개합니다서울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던 나는 어느 순간부터 ‘일하기 싫다’는 감정을 자주 느끼기 시작했다. 일이 싫은 게 아니라, 환경이 나를 지치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늘 똑같은 배경, 소음 많은 카페, 에어컨 소리에 덮여버린 내 생각. 그래서 나는 조용하고 집중할 수 있는 ‘진짜 조용한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수많은 지방 도시를 검색하고, 사람 없는 지역을 위주로 리스트업한 끝에 도착한 곳이 바로 경상남도 함양군이다. 사실 함양이라는 이름조차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점이 오히려 강점이었다. 덜 알려졌기에 관광객도 적고, 개발이 덜 되어 조용한 마을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나는 이 조용함 속에서 한 달을 보내며,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