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떠나 정선을 찾은 이유: ‘조용함’이 필요했던 순간도심의 속도에 맞춰 일하고 살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친다. 나는 8년째 콘텐츠 기획과 디지털 마케팅 업무를 프리랜서로 해오고 있다. 대부분의 시간을 노트북 앞에서 보내는 만큼, 어디에서 일하든 큰 제약은 없었다. 문제는 ‘공간’이었다. 정신없이 바쁜 강남의 카페, 창문 하나 없는 오피스텔, 좁고 시끄러운 거리. 점차 일의 효율은 떨어지고, 자존감도 함께 낮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문득, 도시를 떠나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지도를 펼쳐 ‘가장 조용해 보이는 지역’을 찾기 시작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강원도 정선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정선은 정선 5일장, 아리랑 열차, 혹은 강원랜드로 기억될 것이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