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떠나 소도시로 향한 이유는 단순했다서울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던 나는 어느 날 갑자기 한계를 느꼈다. 과열된 리듬, 끝없는 회의, 예측 불가능한 일정. 일은 많았지만 삶은 좁았다. 그래서 '한 달만 시골로 가보자'는 생각으로 고흥에 내려갔고, 그곳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감각을 경험했다. 공기가 다르고, 소리가 다르고, 사람들의 말투도 다르다. 처음엔 어색했고, 이후엔 편안했다. 그렇게 체류형 디지털 노마드 생활이 시작되었고, 이후 정선, 구례, 봉화 같은 소도시들을 옮겨 다니며 일해왔다.그 결과 단순한 체험을 넘어서 ‘소도시에서 일한다는 건 어떤 일일까?’를 비교적 선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이 글은 디지털 노마드로 소도시에 체류하며 겪은 실제 장점과 단점, 변화와 한계에 대해 가장 솔직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