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비가 오면, 일할 수 있는 곳이 갑자기 사라진다디지털 노마드로 시골에 체류할 때,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 중 하나는 날씨다. 특히 비 오는 날은 하루의 작업 흐름이 완전히 달라진다. 평소엔 마을 카페, 시장 쉼터, 마당 테이블, 공원 벤치 같은 야외 공간에서 일하던 사람도 비가 오는 순간 갑자기 '작업 가능한 장소'를 잃게 된다. 게다가 시골은 대도시처럼 프랜차이즈 카페나 코워킹 스페이스가 많은 환경이 아니다. 콘센트가 있는 실내 공간도 드물고, 카페라고 해도 노트북 사용을 눈치 보게 만드는 분위기인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하루 3시간 이상 노트북으로 일해야 하는 디지털 노마드에게 비는 곧 ‘작업 마비’를 뜻하기도 한다.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실제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비 오는 날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