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한 달 살이, 마트 대신 시장에서 시작하라디지털 노마드로 지방 소도시나 시골에서 한 달 이상 체류하다 보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생활 변화는 바로 식재료 구입 환경이다. 서울이나 광역시에선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배달이 일상화돼 있지만, 시골에서는 이 세 가지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일단 대형마트는 대부분 읍내 중심에 한두 곳뿐이고, 이마저도 차량이 없으면 접근이 어렵다. 편의점은 읍내 일부 지역에만 존재하며, 상품 구성도 제한적이다. 특히 신선한 채소, 고기, 생선, 반찬류 같은 ‘제대로 된 식재료’는 로컬 마켓, 즉 재래시장이나 로컬 상점에서만 구할 수 있다. 처음엔 시장이 낯설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사야 할지 몰랐다. 가격표도 없고, 포스기도 없고, 카드가 안 되는 점포도 많았다. ..